오늘, 2016년 1월 26일 JYP는 원더걸스가 해체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JYP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JYP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지난 10년 간 항상 함께 해 왔던 원더걸스의 해체 소식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멤버들 간에 또, 회사와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고 의논을 한 결과 그룹 원더걸스는 해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멤버 중 유빈과 혜림은 저희 JYP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음악,연기,MC 등 다방면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또한, 예은과 선미는 많은 고민 끝에 스스로의 길을 새로 개척하고자 아쉽지만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멤버들은 지난 10년 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던 팬 분들께 감사 인사의 의미로 


데뷔 10주년인 2월 10일에 마지막 디지털 싱글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저희 JYP 엔터테인먼트와 원더걸스 멤버들은 모두 지난 10년 간의 원더걸스의 대장정에 함께 해 주셨던 전세계의 팬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떠나는 멤버와 남은 멤버 모두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서로 돕고 의논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onder Girls




원더걸스는 JYP 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으로 선예, 현아, 소희, 예은, 선미가 '아이러니(Irony)'란 곡에 걸리쉬하고 풋풋한 컨셉으로 2007년 데뷔했다. 초기에 선예를 중심으로 현아,소희,선미 4인조로 준비하다가 데뷔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예은을 합류시켜 5인조가 되었다고 한다. 데뷔후 약 1년여의 기간동안 <Tell me>, <So hot>, <No body>를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걸그룹이 침체기를 겪고 있을때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걸그룹으로서 압도적 전성기를 누렸다. <Tell me> 발표 직전 현아가 탈퇴하고 유빈이 새로 영입되었다. 2000년대 중반 발라드 위주였던 가요계에 후크송과 포인트안무,복고풍 등의 새로운 트렌트를 몰고왔다. 특히 원더걸스 전설의 시작이 되었던 <Tell me>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중독성 있는 가사와 안무로 발표 직후부터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걸그룹 노래 중 '멜론 차트 Top10에 최장기간 진입'의 기록은 이를 증명한다. <Tell me>가 17주 1위,<Nobody>는 16주 2위,<So hot>이 14주 3위로 일명 텔쏘노 라인으로 명실상부한 메가히트곡 그룹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원더걸스는 가장 큰 인기를 누릴때 미국 진출에 도전하게 되었고 그 사이 경쟁구도의 걸그룹들의 노래들이 원더걸스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인기를 누렸고 국내에서 원더걸스의 입지는 점차 줄어갔다. 미국 진출의 꿈은 생각처럼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0년 선미가 활동

중단을 발표했고, 새로운 멤버로 혜림이 투입되었다. 국내로 다시 돌아온 원더걸스는 <2 different tears>,<Be my baby>,<Like This> 등의 곡을 발표했으나 전성기 만큼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2013년에는 리더였던 선예가 결혼을 발표하며 탈퇴하였고, 2015년 가장 인기 멤버였던 소희까지 연기자로 전향하며 원더걸스를 탈퇴했다. 



이때가 원더걸스의 위기 혹은 해체시기 일지 모른다는 우려와는 달리 원더걸스 활동을 중단했다가 솔로곡을 발표했던 선미가 재합류하여 팀을 재정비했다.  2015년 원더걸스는 3년만에 밴드그룹으로 색을 바꿔 REBOOT 앨범을 발표했다. 각 멤버들은 직접 작곡을 하고 악기를 연주하며 새로운 원더걸스의 색깔을 구축해갔다.  이 앨범 타이틀곡 <I Feel you>의 멤버 개인 티저 조회수가 50만을 넘었으며, 제일 먼저 나왔던 선미의 티저는 100만뷰를 기록했다. 그 후 8월 3일 출시된 앨범은 2시간만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올킬하기도 했다. <I feel you>는 세련된 디스코 템포 음악으로 80년대 후반 레트로 컨셉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앨범의 전체적인 통일성과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박진영이 타이틀곡 제작에서 손을 뗀 2016년 싱글앨범 <Why so lonely>에서는 레게팝과 70년대 밴드 사운드, 팝 록 장르의 곡을 수록하는 등 복고의 메인컨셉을 유지하지만 현대적으로 곡을 소화해내는 그룹이 되었다. 모든 곡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우며 음악평론가들의 극찬까지 받았고, 가온차트 7월간 1위에 이어 3분기 1위까지 하면서 아직 원더걸스의 음악과 무대가 매력적임을 증명해 보이며 활동을 마무리 했다.



원더걸스는 일명 '삼촌팬'이라 불리는 가요계에 존재하지 않던 소비층을 TV와 음반매장으로 다시 이끈 걸그룹이며, 10대부터 20대는 물론 삼촌팬까지 코어 팬층으로 흡수했고 음악 자체는 어린아이, 할머니, 할아버지 말그대로 남녀노소 에게 폭 넓게 사랑받았다. 원더걸스의 강력한 무기는 음원성적인데 데뷔부터 해체전까지 음방나 방송 점수가 나 걸그룹보다 떨어졌더라도 1위에 항상 후보에 오른 이유는 오로지 음원 성적 하나 때문이었다. 


 

원더걸스의 계약만료를 앞두고 나온 몇몇의 기사를 통해 원더걸스의 해체는 사실상 예측되어 왔었다. 만료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재계약 관련하여 멤버간 논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멤버 유빈의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투병생활을 하시게 되어 유빈이 슬픔 속에서 간병을 하는 상황이 되었었고, 그 다음달인 12월 22일 결국 부친상을 겪으며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른 기획사들과 이미 접촉을 진행했던 다른 멤버들도 재계약에 관해 확답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멤버들이 다른 기획사랑 계약 관련하여 '접촉'을 했다는것은 'JYP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받아들여지고 있었고, 지난 1월 12일  JYP 사옥에 걸린 원더걸스의 사진이 빠지고 신인 그룹의 포스터가 걸린 것이 확인됐다. 원더걸스의 사진이  JYP 사옥에서 사라진 것은 10년 만의 일이었다. 이로써 전원 재계약의 가능성이 낮은 것일지 모른다고 추측 되어왔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 하여 활동한 아이돌이 많았던 만큼 비슷한 시기에 재계약을 진행하는 아이돌이 많아지면서 최근 많은 그룹들이 기억속으로 남게되었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올라 도전하고 좌절하고, 멤버교체와 변화를 두려워 하지않고 꾸준하게 10년을 지켜온 원더걸스를 다시 한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10년의 내공이 있는 멤버들이니 만큼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기대하며 그동안 고생한 원더걸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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